본문 바로가기
영화를 보다

청설, 손으로 설렘을 말하고 눈으로 사랑을 보는 영화

by Earthling 2024. 12. 3.
반응형

출처. 공식 포스터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러닝타임: 109분
감독: 조선호
출연: 홍경, 노윤서, 김민주, 정용주, 정혜영, 현봉식 등
개봉: 2024. 11. 06.

 

설렘을 손으로 말하는 영화

영화 청설은 청춘의 사랑과 성장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주인공 용준은 대학을 졸업했지만 뚜렷한 목표 없이 방황하는 청춘입니다. 그는 부모님의 가게에서 도시락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수영장에 도시락을 배달하러 갔다가 여름(노윤서)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의 인연을 통해 변화하게 됩니다.

 

여름은 청각장애인 동생 가을(김민주)을 돌보며 바쁜 일정을 보내는 인물로, 처음에는 용준과의 관계에 거리를 두려 하지만, 용준은 그녀에게 끌리며 두 사람의 관계는 점차 발전합니다. 여름은 동생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사랑을 망설이지만, 용준은 그녀의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하며, 서로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출처. 공식 포스터

 

반응형

청설의 의미

들을 청(聽)과 말씀 설(說)이 결합된 청설(听说, tīngshuō)은 ‘듣고 말한다’는 의미입니다. 여름은 용준을 만나고 비로소 자신의 꿈을 마주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듣고 말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도 담겨있다고 느꼈습니다. ‘청설’의 영어 제목이 ‘Hear Me’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순수하고 맑은 멜로드라마는 바로 이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원작과 다른점

영화 청설은 2009년 대만 영화 청설 聽說 (Hear Me)의 리메이크 영화입니다.

 

대만의 청설과 한국의 청설은 기본적인 줄거리는 유사하지만,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과 감정으로 표현합니다. 대만 영화는 가족과 사랑의 책임을 강조하는 반면, 한국 영화는 청춘의 성장과 풋풋한 사랑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두 영화 모두 사랑의 본질을 탐구하며,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원작은 2010년에 한국에서 개봉하여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원작에서는 언니가 청각장애인으로 설정되어있고, 한국에서 리메이크한 청설은 동생이 청각장애인으로 설정되어있습니다. 한국의 문화를 생각해 언니가 동생에 대한 책임감으로 아껴주는 모습이 많이 공감되었습니다. 또 극중 용준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티키타카가 너무 재미있어서 영화가 더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용준의 가족들과 여름이 만나는 장면이 제게는 반전이라는 생각도 들고, 마음이 참 따듯해졌습니다.

 

청설 주인공들의 얼굴 이름 

캐릭터 포스터 속 인물들의 손동작은 주인공들의 얼굴 이름입니다. 농인들은 서로의 이름을 손가락으로 써야하는 번거로움과 기억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농인의 시각문화에서 사용하는 또 다른 이름이 바로 얼굴 이름 입니다. 얼굴 이름은 쉽게 서로를 부르는 이름이나 애칭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외관상 드러나는 생김새, 머리모양, 자주 짓는 표정, 키 등 사람의 특징으로 얼굴이름을 만듭니다. 저 역시 수어를 배울 때 얼굴이름이 있었습니다. 청설을 보면서 주인공들의 얼굴이름이 캐릭터의 매력과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예뻤습니다.

 

  • 용준: 눈으로 사진을 찍어 기억해 달라는 마음을 담은 얼굴 이름
  • 여름: 항상 웃는 얼굴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이라는 얼굴 이름
  • 가을: 예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는 얼굴 이름

출처. 공식포스터

 

 

마음 따듯하고 순수한 영화를 찾으신다면 청설 추천드립니다. 🤟🏼

반응형